둘러보다가 아주 적절한 실제 사례를 찾았다.
지인이 남자문제로 고민하다 세번의 타로를 봤는데,
1. 대면상담- 직업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경력 5년이상 된, 질문자의 속사정까지 다 아는 리더..
2. 실시간 온라인 상담- 직업적으로 보는 사이트에서 질문을 올리고, 카드를 선택하면, 리더가 실시간으로 해석을 해 준다.
3. 직업적으로 보는 사이트에서, 질문을 올리고 의뢰하면, 리더가 타로를 보고 결과를 알려준다.-룬문자나 집시점도 볼 수 있는 사이트이며, 나름대로 입소문이 나 있음.
1번은 친동생. 결과는...남자가 먼저 시작해, 둘 다 맘 있으나 서로 눈치보고 있다(현실적인 문제-여자가 현재 유학생. 잠시 귀국중- 있음). 여자한테 칼자루가 있다(여자가 적극적이면 급진전).
2번은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사이트. 결과는... 둘 다 맘있으나, 서로 눈치보고 있다(현실적인 문제 있음). 여자가 대쉬 못해서 흐지부지 될 듯(여자가 대쉬하면 진전있음).
3번은 추천받은 사이트. 결과는...여자가 호감있는것 남자가 알고 있으며, 남자도 나름대로 좋게 평가는 하나 대쉬할 정도는 아님.. 밀고 당기기 필요하며, 여자가 대쉬하면 안됨. 연인되려면 시간이 필요함.
1, 2, 3번 모두 다른 내용이지만 모두 해설이 맞다. 그러나 질문자에게는 의미가 없다. 왜일까?
세상이 많이 개방적으로 변해서, 일회성 만남도 잦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애라는 것은 꽤 무거운 주제이다. 교제관계에 있어서, 특히나, 남자와 여자의 교제 관계에 있어서 연애가 결혼이라는 것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는 해도, 변하지 않는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운이라는 것은 꽤나 무거운 주제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실, 타로 상담을 원하는 사람의 90%는 연애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지만...
여하간에, 첫번째의 경우는 여자분의 적극성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라는 의미인데(칼자루는 여자가 쥐고 있다.. 라는 식이라면) 여자분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두번째 점을 보게 되었다. 이 경우, 이미 첫번째 점은 그 의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그렇게 칼자루를 쥐고 있던 여성분이 또다시 점을 보는 것으로, 이미 그 칼자루를 던져버렸다- 라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두번째의 점에서는 [서로 눈치만 보고 흐지부지 된다] 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여자분이 이미 남자분에게 대쉬할 마음을 가지긴 한 것 같은데... 이 경우라면, 분명히 여자분이 칼자루를 다시 쥐게될 확률도 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여자분은 칼자루를 쥘 기회를 버리고 다시 점을 보았다. 그리고, 이 세번째로 나온 점의 결과는 남자에게 칼자루를 던져주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것이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로.. 1, 2, 3 번 점괘 모두 의미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시 세세하게 말하자면, 1번의 시점에서는 아마도 여자분이 대쉬할 마음은 있었던 모양. 그래서, 남자의 마음상태가 궁금했던듯 한데... 결과대로, 남자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대쉬 했으면, 여자분이 의도했던(혹은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자분은 그에 합당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내용의 점을 다시 보았다. 이때, 여자분은 쥐고 있던 칼자루를 놓은 것이다. 이렇게 칼자루를 놓은 결과로, 남자도 마음이 있고, 여자도 마음이 있지만 결국 흐지 부지 될것이다라는 결과가 나온것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이 시점에서 여자분이 대쉬할 것을 마음 먹었는데... 아마도, 이 시점에서 여자분이 마음먹은대로 대쉬를 했더라면, 놓았던 칼자루를 다시 잡고(물론 수월하지는 않았겠지만)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여자분은 자신이 마음 먹은 것과는 달리, 행동은 하지 않고 또다시 같은 내용의 질문으로 점을 보게 되면서, 다시 쥘 수 있던 칼자루를 완전히 놓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놓은 여자분의 주도권은 이제 완전히 소실되어 여자분에게는 대쉬하면 안 된다, 남자가 대쉬해올때 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결국, 남자분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유학생활 중 일시적으로 귀국한 사람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려니와, 결국 얼마지나지 않아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남자의 적극적인 대쉬를 막게되는 커다란 요인중의 하나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남자를 애태우게 해서 대쉬하도록 하게 해야한다는 것, 남자분의 결정에 따른다.. 즉, 칼자루는 남자가 쥐게 된다.. 라는 의미가 되는 것인데... 이 경우는 여자분이 적극적인 대쉬를 하게 되더라도 결국 그에 따른 의사결정및 판단은 남자분의 몫이라는 것이다.
즉, 1번 부터 3번에 이르기 까지 관계의 증진(혹은 개선)을 위한 여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음으로 해서 점의 결과는 심각하게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연속적인 동일 질문으로 인해서 1번 ~ 3번 까지의 모든 점괘는 의미없는(즉,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미 대쉬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점을 볼 필요가 있었을까? 대쉬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밀어붙여라. 굳이 점을 보겠다면 일단 필요한 행동을 한 뒤에 점을 봐라. 카드는 우리의 행동을 정해주지 않는다. 행동한 뒤의 운명의 여신의 대답을 우회적으로 전해줄 뿐이다.
연애점만큼 많이 물어보지만 그만큼 바보같은 질문도 없다. 카드가 해석되지 않는다? 우문에 현답으로 대답해봤자 알아듣지 못할 뿐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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