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신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뉴스를 믿는다. 최고 발행부수의 신문의 권위를 신뢰하고 입술이 뾰족한 앵커의 시각을 떠받든다. 이제 여론은 없다. 있는 것은 뉴스뿐이다. 잘려지고 붙여진 뉴스는 오늘도 우리의 감정을 선택한다.
새벽에 눈뜨면 없는 시간을 쪼개 신문을 뚫어지고 보고 허겁지겁 출근한다. 퇴근하면 아내나 아이의 얼굴보다 더 많은 시간을 TV뉴스를 보는 데 쓴다. 그러나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뉴스의 최고 희생양은 누구일까? 범죄자? 경찰? 그러나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는 자는 바로 우리들이다. 우리는 이제 뉴스를 감시해야 한다. 몇몇 소수의 사람들이 만드는 뉴스는 배후에 음모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뉴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줬다.
-지금 희망행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